- 이 작품은 「샤먼 킹」의 원작자 타케이 히로유키 및 집영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 나온 작품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공식 설정을 일부 차용하나 비공식적인 2차 창작입니다.
- 기본적으로는 만화 본편의 설정을 따르나, 전개에 따라서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 제 0화는 요우가 이즈모에서 학교 친구들에게 소외받는 삶을 살던 당시의 이야기를 창작한 것입니다. 과연 만타가 '최초'의 인간 친구였는지, 정말로 단 한 명도, 단 하루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는지? 개인적인 망상에서 출발을 하다가 결국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잘, 지켜보아 주세요.
- 한 방에 퉁 올리려고 했던 제 0화가 계속 쪼개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6.10 취재로 인해서 아주 짧게 글을 쓰는 군요. 아주 적은 팬들에게 양해를 부탁합니다.
제 0화 (2)를 봅니다
다음 날, 학교의 교무실. 선생들마다 구획별로 간이 벽이 세워져있는 교무실 안에 젊은 남자 선생이 볼펜으로 책상을 치고 있다. 톡, 톡, 마치 누구를 기다리지 못해 안달이 난 듯한 표정으로 시계를 쳐다보면서 계속 볼펜으로 책상을 친다. 시간이 지날 수록 톡하는 소리의 간격은 점차 빨라져 간다. 톡톡톡톡톡. 그 톡 소리가 30번째가 되려고 하던 참, 누군가가 교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 면담을 하러 왔소만."
그 소리에 선생은 문을 열고 들어온 그를 바라본다.
"5분이 늦으셨군요. 시간을 정확히 지키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길이 약간 막히더군요."
"어쨌든 왔으니 다행이군요. 그런데 젊었을 때 힘든 일을 많이 겪으셨나요?"
"그게 무슨 소린가?"
"3, 40대치고는 주름이 많으시니까요."
"내 아들 녀석이 사정이 생겨서, 내가 대신 왔소."
요우메이는 얼굴을 찌푸리며 선생이 앉아있는 구획으로 걸어갔다.
"요우가 애들하고 어울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시죠?"
선생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꺼냈다.
"그거야 할 수 없지 않소. 지금은 혼령이나 신 따위는 믿지 않는 시대니까."
"아이들이 괴롭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뭐가 또 문제요?"
"아이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셔야 되겠습니까?"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줘야지!"
요우메이는 화를 벌컥 냈다.
"방금 할아버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혼령이나 신 따위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말씀은 조금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네요.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원래 없는 것입니다."
"…."
"애들이 요우는 귀신을 볼 줄 알고, 귀신의 힘을 지녔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요우는 아무런 힘도 없는 보통의 아이일 겁니다. 하지만, 할아버님을 포함한 아사쿠라 집안 사람들이 사람들을 현혹을 하니 이런 이야기가 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
"가정 교육은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분위기도 아이의 정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죠. 실체도 없는 것을 가지고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 옳다고 보십니까?"
"아무 것도 모르면 가만히나 있게!"
"약점이라도 찔리셨나 보죠?"
"어디에서 사이비 음양사에게 돈을 뜯긴 경험이 있는 것 같은데, 혼령은 정말 있는 존재야. 당신같은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고 없는 것이 아니란 말일세."
"그거야 개인마다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고 봅니다."
둘 사이의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오늘 면담은 이정도에서 마치기로 하죠."
"다음에는 더 상식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군."
요우메이는 천천히 문으로 걸어간다.
"아, 그리고 말이죠."
요우메이는 갑작스러운 선생의 말에 뒤를 돌아본다.
"다음에는 요우 아버지가 직접 오시도록 하시죠. 학부모가 자식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는 아셔야 할 것 아닙니까?"
"그건 그 애가 알아서 할…."
"가정 교육을 잘 시키죠."
잠시 허탈한 표정을 짓던 요우메이는 다시 고개를 젓고서 문으로 걸어 나간다. 쾅, 꽤 신경질적인 마음이 드러나도록 문 소리가 나자 그제야 아까 전 면담을 하던 선생의 옆 구획에서 동료 선생이 흐느적거리며 나온다.
"어이- 그 할아버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던데. 그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너무 과했던거 아냐?"
"상관없잖아? 이 세상에 혼령이 어디 있다고. 다 사기꾼일 뿐이야."
같은 순간, 요우메이는 교문을 나서면서 한숨을 내쉰다.
"인간은 결국, 영혼을 잊어버리게 되었는가…."
요우메이가 정기 면담을 하러 학교에 가있는 순간, 요우와 마츠오는 함께 놀고 있었다. 집 옆에 바로 뒷산이 있어 산의 지리를 잘 아는 요우는 마츠오에게 여러 가지 볼 거리를 보여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울창한 숲,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밭, 작지만 푸른 빛이 선명한 여울. 마츠오는 어느새 경계심을 풀고 있었다.
"요우."
"왜?"
"나 있잖아, 평생 이 곳에 있고 싶다."
"정말이야?"
"그래, 넌 빼고서."
"어째서야?"
"귀신에게 저주를 받긴 싫거든."
말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어도, 내심 숨막히는 집안,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숲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이 산의 평온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던 마츠오였다. 그렇게 여울에 발을 담그고 있던 그 순간, 저벅저벅. 어른들의 발자욱로 들리는 무거운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있었구나."
마츠오에게 그 소리가 들렸다. 지난 9년간 지겹게 들어왔던 그 소리, 너무도 진저리나서 피하고 싶던 소리가 밀려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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