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보다
2010/09/12 02:23
다른 단체가 시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문제
- <한양대 학사지원노조의 투쟁이라…, 2010년 9월 9일, 천지화랑> 中 '로미' 님이 단 댓글
8·15대통합민족회 (개인적으로 처음 듣는 단체이고, 이런 류의 단체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여성민우회, 한국진보연대. 분명 한양대학교와는 별 연관이 없고, 좀 더 넓게 봐서 노동 운동의 영역에도 겹치는 부분이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사실 '로미' 님의 논지도 그렇게 문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시위나 집회는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주도하는 것이 방향 설정이나 문제 해결에 있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시위나 집회가 '당사자 운동'으로만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규모적인 문제나, 문제의 공론화 여부에 있어 다른 단체와 연대 / 협력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고, 그 밖에 여러 가지 이유로 각종 단체들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당사자 운동'으로만 모든 집회가 이루어졌다면, 집회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겠죠. 68운동을 아예 시작조차 못했을 겁니다. 아니, 한 가지 물을게요. 도대체 68운동의 '당사자'는 누굽니까? 처음 시위를 시작한 대학생들입니까? 아니면 당시 드골 정권에 염증을 느끼던 사람들? 물론 '당사자'의 정의야 단체나 개인적으로 일정한 범위를 설정할 수 있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척을 두는 것은- 연대 / 연합 / 협력의 기본틀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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