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겪었던 황당한 일 : 성공회대 입학 좌절 위기
오늘 격었던 황당한 일. 수업이 끝나기 몇 분 전에 문자가 두 통이 왔다. 무슨 문자인지 확인하려고 휴대폰은 꺼내든 순간, 너무도 놀라서 마음이 진정되지가 않았다. 바로 어떤 문자였느냐면
…뭔 소리야. 중간에 자기소개서를 빼놓고 보내서 등기를 두 번 보내는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그 일을 제외하고는 맨 처음 보낸 등기에는 원서, 포트폴리오를 넣어서 보냈는데 학교 측에서는 포트폴리오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21일이 성공회대 서류 제출 도착일인데 오늘 내로 부치라고 한다. 서류는 이미 보냈는데, 저쪽은 없다고 하고. 학교는 오후 3시 40분에 끝나는데, 오늘 내로 도착하게 서류를 보내라니,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하나도 빠짐없이 서류를 보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쉬는 시간에 바로 성공회대 입학홍보실에 전화를 걸었다. 어떤 용건 이신가요? 문화 활동 우수자 전형에 응시한 학생인데, 서류가 미비되었다고 해서 전화 걸었는데요. 잠시만요,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잠시 후 직원이 다시 물어왔다. 서류가 없는 걸요. 자기 소개서 밖에 없어요.
자기 소개서만 있다고?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혹시 그 봉투 손으로 글이 써진 봉투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만. 그거 말고 처음 보낸 봉투에 포트폴리오 들어 있는데. 그런가요? 잠시만요. 수화기 너머에서 직원 몇 명이 서둘러 봉투를 뒤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이 황당한 사건은 매우 어이없게 마무리 되었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봉투를 미처 확인 못했네요. 구비 서류 빠짐없이 도착했습니다. 그럼 문제 없는거죠? 네, 문제 없습니다.
그래, 직원이 맨 처음 보냈던 원서와 포트폴리오가 담겨있던 봉투에서 원서는 꺼냈는데, 정작 포트폴리오를 꺼내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처음 보낼 때 미처 자기소개서를 넣지 않고 보내서 헷갈리게 한 탓도 있지만, 세상에나. 만약에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접수 취소가 될 수 있던 일이었다.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한 동안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1시간이 흘렀다. 다시 문자가 도착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깜짝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었을까.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이 담겨 있었다. 이번 일은 그렇게 홍보실 직원의 사과와 문자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하지만, 성공회대 입학홍보실 직원 여러분. 다음부터는 봉투 좀 제대로 확인해서 한 청소년이 1시간 동안 마음을 철렁하게 만들지 말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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