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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부키 시로 : 한 순간의 비극이 이중 인격을 낳다

갑작스럽게 왜 이런 특집을 만들게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갑자기 「이나즈마 일레븐」이라는 '초감각 축구 만화'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열혈 판타지 축구 만화'인 애니메이션에 푹 빠졌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를 종종 들리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필이 있긴 있었죠 OTL)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몇몇 캐릭터의 특성이 흥미로웠고, 분석하려는 심리를 이기지 못하고 캐릭터 살펴보기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2기로 오면서 캐릭터가 많이 추가되었고, 그 이전에 「이나즈마 일레븐」에 관심있는 블로거가 별로 없어서 (…)

그 첫 시간으로 살펴볼 캐릭터는, 수비할 때와 공격할 때의 인격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캐릭터. 모습이 귀여워서 부녀자(절대 평범한 의미의 부녀자는 아닙니다;;;) 들에게 사랑(을 가장한 혹사)을 받고 있는 캐릭터. 후부키 시로입니다.


 

후부키 시로는 「이나즈마 일레븐」과 같은 초등학생 고연령을 지향하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발견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그냥 단순히 공격할 때는 정신이 바짝 올라서 사람이 달라보인다는 설정이 아니라, 정말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이기 때문이죠. 사실 저도 후부키 시로가 처음 등장했을 때 보통의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단순히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수있는 만능 캐릭터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전모가 드러나게 되고, 최근에 와서야 이중 인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어쩌다가 이 캐릭터는 이런 무시무시한 질병에 걸리게 되었나? 원래 후부키 시로는 이중 인격이 아니었습니다. 홋카이도 지역에서 동생 아츠야와 함께 자신은 수비, 동생은 공격에서 두각을 발휘하던 유능한 콤비였죠. 하지만 훈훈한 순간도 잠시, 가족들이 타고 있던 차로 눈사태가 덥치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종말을 맞고 맙니다. 자신을 제외한 가족 전부의 죽음. 후부키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동생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동생의 허망한 죽음은 후부키의 인격에 엄청난 변화를 주기에 이릅니다. 커서 유능한 공격수가 되고 싶었던 동생의 소망을 살리고 싶었던 것인지, 그 사건 이후로 동생 아츠야의 인격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묘사에서도 잠시 나오지만 사건 이후에는 인격이 불안정하게 계속 바뀌는 등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이런 이중 인격을 공격에는 동생의 인격을, 수비에는 자신의 본래 인격을 사용함으로써 다재다능한 중학교 축구 선수가 됩니다. (그런데 이건 불가능한 것이, 이중 인격을 가진 사람은 보통 인격을 자신의 마음대로 바꾸지 못합니다. 불특정한 순간에 갑자기 인격이 변하기 때문에 이건 극히 만화적인 묘사.)

 

당연하게도 이런 인격 배치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원래의 인격을 유지하고 싶은 후부키, 점점 후부키의 인격을 전부 장악하고 싶어하는 동생 아츠야의 인격. 급기야는 이런 불안정한 상태로 인해 경기를 마치고 나서 의식을 잃는 일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앞으로 계속 애니메이션을 지켜봐야겠지만, 계속 불안정하다가 화합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 주장 엔도 마모루에 의해 곧 본래의 인격을 되찾을 듯 합니다.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서 뭔가 조언을 주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미심쩍인 조언을 드리자면, 이제 서서히 동생이 죽었다는 슬픔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 전에 지금 동생의 인격이 당신의 인격을 완전히 삼키려고 하고 있잖아요 (…) 사람의 죽음을 분명 슬픈 일입니다만, 거기에 지나치게 얽매어 있는 것은 오히려 죽은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행위일 뿐. 더이상 다른 사람 다치게 하지 않고 명랑한 축구 생활을 보냈으면 하는 것이, 최근 「이나즈마 일레븐」을 즐겨 보고있는 사람의 조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