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공모전 2등 당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그리고 곧 이어 찾아온 저희 외할머니의 별세로 경황이 없어서 늦게 전합니다. 신생 출판사 도서출판 느티나무 아래에서 4월 13일부터 7월 7일까지 주최한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원고 공모전에서 「자유로운 문화가 넘쳐나는 한국, 이렇게 만들자」라는 졸문으로 버금상 (2등) 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보낸 원고가 하루 만에 써서 올린, 그야말로 날림성 글이었고 이 대회보다는 재단법인 인천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제 2회「플랫폼」(인천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격월간 문화 비평지입니다.) 문화비평상 공모에 더 비중을 두었기에, 생각치도 못하던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대회에 응모하신 블로거들 중에서 leopord 님이나 dcdc 님 같이 저보다는 100만배 정도 유명하신 (…) 분들도 참가하셨기에 상을 받을 생각은 하지도 못 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일까요. 제가 결과과 발표된 날이 저희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날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님 말씀으로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상민이는 언젠가 크게 성공할 아이니까, 충격받지 말도록 장례식장에는 되도록이면 오지 말도록 해라." 라고 하셨다네요. 장례식장에는 가게 되었습니다만. 어찌보면 외할머니의 기원으로 제가 2등상에 당선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공모전에 제출한 글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유로운 문화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내용은 주로 한국에서 심의(라고 쓰고 준검열이라고 읽는다) 의 폐해와 개선 방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 제도 개선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심사위원에 참여하신 분들 중에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십자군 이야기」의 김태권 만화가, EBS 전 「지식채널ⓔ」 (현 「원더풀 사이언스」 담당) 김진혁 PD가 있는데 어떻게 제 글을 심사하셨을지, 그리고 제 부족한 글을 어떻게 읽어주었을지 매우 부끄러워집니다. (…) 이번 제 글이, 공식적인 문화 비평가로써의 등단이니까요. (물론 대회 성향은 약간 다르지만)
시상식은 아직 멀었지만 미리 감사의 인사를 올리자면 (좀 깁니다;;) 일단 먼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제 앞날을 기원해주신 외할머니, 충돌과 갈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제 결정을 지지해주신 가족들, 제가 만화와 심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만들어준 만화 언론 만 창립자이자 현재 편집장이신 만화평론가 서찬휘 님과 만화인 식구분들 (T-Bell 님, 지금은 육군 훈련소에 계신 콤돌이 님, 미르기 - (만화평론가, 코믹팝엔테인먼트 대표이신 선정우 씨 - 님, 별소리 님, CARPEDIEM 님, 헤지러브 님, 까날 님 등 + 가끔식 원두막 - 대화방 - 에 찾아와 주시는 윤태호, 임달영 만화가), 일신상의 사정으로 급히 마무리짓기는 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만화에 대한 열의가 무엇인지를 저에게 알려준 월간 만화 잡지 『팝툰』의 이성욱 편집장, 에디터 김송은 씨, 장인숙 씨, 신두영 씨, 글과 TV로만 뵙다가 언론악법 저지 블로거 취재단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시사IN』의 고재열 기자, 저에게 마음껏 만화 칼럼과 기사를 쓸 공간을 마련해주신(사실 공고에 합격해서 된 것이기는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언론 『인터넷뉴스 바이러스』의 정혜규 편집장 겸 대표, 김만중 기자, 안민희 기자, 윤선영 기자, 신철훈 기자, 그리고 같은 기수 동기인 김용제 기자, 김명진 기자, 이지원 기자, 최근에 추모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현재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중인 언럭키즈 님, 의인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고 '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접적인 정답을 주신 Curtis 님, 만화와 미디어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신 capcold - 만화연구가 김낙호 님, 저하고 성향이 다를 때도 있지만 다양한 진보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stcat 님, nooegoch 님, 꿈틀꿈틀 님, 거친 필체이지만 그안에는 뼈아픈 생각을 담고 있는 라임 님, 이번엔 아쉽게도 일반 수상에 그쳤지만 많은 경험 안에서 우러나는 글을 선보여주는 leopord - 『PD저널』의 김주원 님, 가끔씩 챙겨듣는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웹 라디오 『모난라디오』, 청소년 인권 운동을 위해 온몸을 아끼지 않는 공현 님, 난다 님, 피엡 님, 아수나로,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모임 Rateen, 저와 정치적 성향이 비슷해서 당원으로 가입하게 된 진보신당, …그리고 한국의 모든 만화가들과 만화 관련 업계 종사자들, 그리고 모든 청소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바칩니다.
공모전에 당선된 만큼, 지금보다 더 좋은 글과 더 좋은 식견으로 제가 이런 위치 (아직 약소하지만….) 에 오기 까지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또는 전혀 만나뵌 적도 없지만 글로서 도와준 분들에게 보답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추신. 9월 중으로 제 원고 및 다른 분들의 원고가 실린 책의 출판과 동시에 수상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이 나오면 곧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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